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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수도 방콕의 유명 쇼핑몰에서 3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습니다. 부상자 중 한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인은 14세 남성 청소년이라고 합니다. 범죄연령이 전세계적으로 낮아지는것 같습니다.

참고로 태국에서는 일정 조건만 갖추면 총기 소지가 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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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駐)태국 대한민국대사관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방콕포스트·국영 타이 PBS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쯤 방콕 중심가에 있는 고급 쇼핑몰 ‘시암 파라곤’에서 총기 난사가 벌어졌습니다. 앞서 태국 경찰은 사망자가 3명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1명으로 정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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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S는 사망자가 중국 국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갑자기 10발 이상의 총성이 들렸고, 수백명의 사람들이 도망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매장 내 탁자 밑 등 어두운 공간을 찾아 피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 현지 경찰은 사건 직후 14세 남성 청소년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토르삭 숙비몰 태국 경찰청장은 “오후 5시 10분쯤 쇼핑몰 근처의 한 호텔에서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그는 저항 없이 무기를 내려놓고 투항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용의자가 쇼핑몰 1층에서부터 9mm 권총을 사용해 총격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신적인 문제가 있던 기록을 가진 소년”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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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2003년 이후 독극물 주사(Lethal Injection)로 사형집행을 하고 있습니다. 2018년의 사형집행까지 15년 동안 이 방법에 의해 7번 차례 사형집행이 이뤄졌습니다. 사형수의 숫자에 비하면 사형집행은 매우 뜸한 편입니다.

 

태국 법무부는 2018년 3월 기준 태국의 사형수는 총 510명이라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이중 94명은 여성입니다. 사형수의 절반 이상이 마약 관련 사범이며, 193명은 대법원의 판결까지 확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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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경찰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으며, 시민들의 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사건 이후 ‘시암 파라곤’은 입구와 출구를 폐쇄한 채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방콕 시내 전철인 ‘BTS 스카이웨이’도 일시 폐쇄됐으며, 쇼핑몰 인근 역을 무정차로 통과했습니다.

 

태국에서는 매년 총기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전직 경찰관이 어린이집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고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24명 등 26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021년에는 나콘라차시마시(市)의 한 쇼핑몰에서 전직 육군 장교가 29명을 살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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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총기 규제는 이미 엄격합니다. 민간인들은 호신용이 아닌 공격을 위한 무기(Assault weapon)를 소지할 수 없습니다. 민간인들은 40%의 수입세를 감당하면서도 제한된 수량의 총기와 탄약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구매 과정도 까다롭습니다. 총기 구매 희망자들은 신원 조사를 받아야 하고 사냥이나 정당방위를 위한 것임을 증명해야 한다. 이를 어기고 불법으로 총기를 소지한 경우는 최고 10년의 징역형과 2만 바트(약 75만8200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그러나 태국 경찰과 군인 등 보안군들은 정부를 통해 원하는 만큼의 무기를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태국에서 총기 소지는 ‘권력, 위신, 돈’ 등과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때문에 민간인들도 총을 신분을 과시하기 위한 용도로 소지하기를 희망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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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민간인들이 총기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까다롭고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해, 암시장으로 향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이를테면 국가로부터 허가를 받아 구매할 수 있는 총기인 ‘글락19’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2000달러를 내야 하고 6개월 간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온라인 암시장에서는 1000달러에 바로 구매 가능합니다.

 

무기거래를 연구하고 태국에서 현장조사를 해온 마이클 피카르 독립연구원은 “온라인에서는 해당 총기를 구매하는데 절반의 비용만 든다”며 “경찰관 한 명은 약 600달러에 같은 총을 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원은 또 “600달러에 총을 구매한 경찰 혹은 군인은 암시장 구매자에게 온라인에 개인정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거나 체포하겠다고 위협해 추가로 금품 등을 갈취할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 와중에, 한 국내 여성 BJ가 생방송을 하다 사건 현장에서 탈출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입니다.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BJ ‘바비지니’는 당시 시암 파라곤 쇼핑몰 내 식당에서 생방송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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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바비지니의 영상에는 사람들이 총성을 듣고 탈출하는 당시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바비지니는 총성과 함께 창문이 깨지는 굉음이 들리자 무슨 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일어났다가 사람들이 달리는 모습을 본 후 곧바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무슨 일이냐”, “총인가 봐”라고 혼비백산하며 쇼핑몰 밖으로 전력 질주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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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후 잠시 숨을 돌리던 그녀는 “너무 무섭다. 사람들이 또 도망 나온다. 택시도 급하게 탄다”면서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이어 “총소리가 들렸는데 ‘뭐야?’ 이랬다. 순간 직감적으로 ‘몰래카메라인가? 아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 엄마가 유모차를 거의 막 버리듯이 뛰는 걸 보고 이거 장난 아니구나 싶어서 짐을 다 챙겨서 나왔다. 진짜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났을 수도 있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바비지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태국 방콕에서 방송을 하다 바로 옆에서 총기사건이 있었다”며 “범인은 14살 소년으로 경찰에 체포됐고, 오늘 사건으로 사망하신 분들께도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자신의 채널 게시판에는 “첫 태국인데 마지막 날이 참 다사다난했다”며 “즐겁게 보여드리고 싶었던 방콕 방송에서 총기사건을 생방송으로 보여드리게 돼 유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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